근 20여일 넘게 무력감에 빠져있다.딸 셋이 북적거리다.막내딸마져 졸업후 분당 연구소로 발령이나 떠나가고
큰딸 역시 짝을 찾아 결혼식을 올리고 떠나가니 멀리 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무력감에 빠져 꼼작을 하기싫다.내일은 멀리 떠나
바람처럼 돌아다니다.집이그리우면 와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떠나지를 못한다.창밖으로 잠시 햇빛이 내린다.카메라를 들고 나가본다.
대청호다.
대청댐 옆 절벽아래 아스라히 현암사 사찰이 자리한다. 전망이 그만이다.
봄이면 벛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흐린 날씨에도 서산으로 해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