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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리고 길

별을 헤는 밤 쌍용계곡...

하... 덥다. 폭염 경보가 내리고 숨이 막힐 것 같다. 재작년

여름에 다녀온 인제 아침가리골이 그리워 떠나기로 

했는데  너무 멀다며 가까운 곳으로 목적지를 급 변경

오랜만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로 하고 1시간 정도

거리에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쌍용계곡으로 떠난다.

시내를 떠날 때 37도를 가리키던 온도계가 도시를 벗어나

계곡에 도달하자 온도계가 32도로 떨어진다. 신기하다.

쌍용계곡 본류에는 더위에 피서 나온 인파와

차량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할 수없이 우리만 아는

곳으로 들어간다. 계곡은 작아 계곡이라 할 수는 없지만

숲이 있어 텐트를 치고 쉬기가 좋고 바로 옆에 개울가 물이

풍족하고 차를 텐트 옆에 세우고 흔히 말하는 차박을

할 수있다는 것이다. 쌍용계곡처럼  붐비지 않고 여유가 

있고 조용하다.

우리만에 놀이터

참 오랫만에 야영을 한다. 근 10년이 되나 보다. 딸들과

야영 생활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으로 삼척 덕풍계곡에서

했고 딸들이 성인이 되고 자기 일들을 하면서 어려워 젓다.

산메기와 물고기를 잡는다며 통발과 어항을 

놓는다.

물가에 원추리 꽃과 나리꽃 산딸기가 지천이다.

장수하늘소 종류

물고기를 잡아 라면과 함께 끓인다.

근 10년 만에 나온 텐트 ㅎㅎㅎ

텐트안에서 바라본다.

밤에 올갱이 표준말로 다슬기가 나오나 본다.

저녁식사를 마치니 산속이라 금세 어두워진다.

넓은 너럭바위에 누워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북두칠성도 보이고 까만 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별을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나무 숲 사이로 보름달 정도에 달이 올라온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힐링이 된다. 아니? 세상에 반딧불이가

서식한다. 반딧불이도 본 지가 30년 정도 된 것 같다.

이른 아침 일어나 모닝커피 한잔 하고

경북 문경시 농암면 쌍용계곡은 속리산과 도장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택리지에는 이곳을 우복동이라 부르며

살기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마을에 크기가

적지 않았다 합니다. 제발 쓰레기 좀 버리고 가지 마시고

자연 그대로 다녀가시면 좋은데 고기 맛은 알아가지고

숯불 피워 고기 구워 먹고 그 자리 그대로 쓰레기 버리고

가버린다. 텐트에서 시야가 가린다고 20년을 넘었을 만하

나무를 베어내 버리는 몰상식한 사람도 있고  쓰레기봉투

하나 사서 도로가에만 배출해도 지자체에서 수거하는데

풀 숲에 숨겨 버리고 떠난다. 우리는 청주시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들어가 발생한 쓰레기 전부 청주까지 가지고 나왔다.